“별을 보는 눈을 가졌으면서 나뭇가지에도 닿지 않는 팔을 가졌다는 것은 너무 슬프지 않은가요?"
"그래도 별은 보이지 않습니까."
- 이영도 -
'이 또한 지나가리다.' - 솔로몬 -
가여운 것들을 다독이더니 너마저 가여워졌는가.
마녀는 병사들에게 제국의 마지막 성벽이 되어라 명령했다.
그렇다. 그들은 성벽일 것이다. 한 명의 외침이 벽에 부딪혀서 메아리치듯, 마녀가 외친 소리는 제국의 병사들에게 흘러 메아리쳤으므로.
웃음소리는 먼지에 섞여서 하늘에 흘렀고, 빗물에 섞여서 땅에 흘렀다. 하늘에서 땅까지 비웃음이 메아리쳤다.
싸움에서 절대적인 1초는 중요하지 않다. 상대적인 1초만이 중요할 뿐이야. 너의 검으로 상대방의 눈을 빼앗아서, 상대방한테서 1초를 얻어라.
그리하여, 나의 1초는 나의 심장보다 조금 더 빨랐다.
나의 검은 나의 1초보다 조금 더 빠를 것이다.
나의 시간 속에서, 비명은 끊기지 않았다.
공중에 피가 튀었다. 붉은색. 핏물은 빗물과 색이 같았다.
핏방울이 아직 허공을 유영하고, 빗방울이 미처 떨어지지 못할 적에, 핏물과 빗물 사이에서 세상은 붉은색이었다.
내 검은 비명의 합창을 연주하는 지휘봉인 양했다.
낭비하지 마라! 한 명의 적을 베었다고 끝난 게 아니야. 아무것도 안 끝났어. 다음에 네가 어디로 검을 휘둘러야 할지 미리 알아두란 말이다!
평소에 사람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다. 하지만 검사는 그러면 안 돼! 1초를 버리지 마라. 온전히 1초를 살아라.
-어디 1초를 사는 것이 쉬운 줄 알았냐. 네가 정말로 살고 있느냐.
사람은 시간을 흘려보낼 때 살아 있는 게 아니야.
무언가에 시간을 바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거다. 공자야. 너는 검사다. 그러니 너는 검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더 불태워라!
불길이 드넓은 벌판을 휘몰아서 태우려 하여도 한홉의 불씨에서 타들어야 하며,
물길이 넘쳐 하늘의 밑동까지 범람코자 하여도 한점의 물방울부터 흘러야 한다.
나는 불길이었다 말할 순 없지만 한홉의 불씨는 되었고, 내가 물길이라 말하진 못할지언정 한점의 물방울은 되었을 것이다.
물길이 흐르는 한복판에 노인이 서 있었다.
- SSS급 죽어야 사는 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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