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8
20대란 참으로 아이러니한 나이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도리어 생각해보면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다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린다.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어떤 것에도 전력을 다하기 어려운,
20대는 그런 모순적인 나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물론 자신의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것 만으로도
자신을 또래보다 꽤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여김직 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민만으로는 어떤 일도 해결할 수 없다.
學而時習之 (학이시습지) : 때때로 배우고 실천하라
思而不學則殆 (사이불학즉태) :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공자
실천이 없는 깨달음은 깨닫지 못한것과 진배없다.
하지만 20대에는 그러한 자각을 갖기가 참 쉽지 않다.
오히려 '나는 마음먹으면 할 수 있어.',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야.'같은
오만이나 자만, 어쩌면 자기위안과도 같은 것에 빠지기 십상이다.
인간이란 원래 99명의 명의 부정적인 의견을 들어도
단 한 명의 긍정적인 의견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존재니까.
금이나 다이아같은, 그런 귀금속들은 꽤 값비싼 취급을 받는다.
반면 공기나 물같은 것들을 값비싼 돈을 주고 구매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그들에게 가치있는 것이 아니니까
시간도 그렇다.
우리가 지금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내는 이 하루가
천금과도 같아지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냐면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을 충실히 살자는 것이다.
어제는 이미 지났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하려는 바가 있다면 다만 오늘에 달렸을 뿐이다.
- 이용휴 [당일헌기] -
내일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오늘을 살자.
우리가 꿈꾸는 더 좋은 미래는
하루 아침에 쌓아올리는 막집이 아니라
그런 작은 매일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짜 희망 (0) | 2025.11.12 |
|---|---|
| 마음속에 사는 원숭이 (0) | 2025.11.11 |
|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더 어렵다. (0) | 2025.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