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인류'와 늑대>
"아 아퍼! 뭔 특성이길래 이렇게 호들갑이야!"
특성창을 확인하고 들뜬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다솜이를 데리고 병원을 빠져나왔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들어서서야 간신히 숨을 돌렸다.
"보고있는 사람은 없겠지?"
조심스레 상태창을 열어 특성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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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현재 2가지의 진화 가능성이 발현되었습니다.
+
"진화하는 특성이라고?"
"어때! 죽이지?"
"이거... 혹시 진화하면 막 괴물로 변하고 그런거 아니겠지?"
"에이~ 설마..."
혹시 진짜로 괴물로 변하나..?
막 사람들한테 사냥당하는거 아니야?
문득 뉴스에서 봤던 엽사한테 사냥당하는 멧돼지가 떠올라 등골이 오싹해졌다.
"근데 이 가능성이라는건 뭘 의미하는거지?"
"글쎄..? 4켓몬에 나오는 이브이 같은거 아닐까?"
그때 가까운 곳에서 남성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으아아악! 살려주세요!"
비명 소리를 듣자마자 다솜이의 표정이 진지하게 변했다.
"야, 강현! 우리가 구해드리자!"
"뭐? 누가 있는 줄 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솜은 소리가난 곳을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
"야, 같이가!"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솜이의 뒤를 쫓아 소리가 났던 골목으로 향했다.
어찌나 빠른지 채 30초도 되지 않아 갈림길에서 그만 다솜이를 놓치고 말았다.
"왼쪽이야 오른쪽이야... 이럴때는 퉷!"
손에 뱉은 침을 내려치자 오른쪽으로 튀어올랐다.
"여기다!"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자마자 부드러운 벽을 통과하는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걸음을 옮긴지 채 3초도 되지않아 딱봐도 위험해 보이는 경고창이 눈 앞을 가로막았다.
[경고 : 개체간의 능력치 차이가 심해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권장레벨8 : 다크울프 무리의 서식지]
사망이라고? 혹시 내가 잘못본건가..?
"아~ 여기가 아니었나보네!"
빠르게 반대방향으로 달려나가려는데
"아악!"
쿵 소리를 내며 벽에 부딪히자 또 다른 경고창이 떠올랐다.
[모든 적대 생명체가 제거되기 전까지 탈출할 수 없습니다.]
"아, x됐네"
일단 살아나가는게 먼저라고 생각했기에 주변에 무기가 될만한 것부터 찾아보았다
그때 가로등 옆에 세워진 싸리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주변을 살핀후 재빠르게 낚아채 숱부분을 부러트려 창처럼 만들었다.
"그래, 이정도면... 꼼짝없이 뒤지겠는데?"
꽤 그럴싸해보였지만 이걸로 늑대를?
말도 안되는 소리다.
쓸만한것이 더 없나 주머니를 뒤져봤지만...
빈 담배갑과 사탕 몇개, 손수건, 지갑, 라이터 등 쓰잘데기 없는 잡동사니들 밖에...
잠깐, 라이터?
"다크울프도 짐승이니까 불은 무서워하겠지?"
막대기 끝에 손수건을 묶고 사탕을 태워 간이횃불을 만들었다.
그때 뜬끔없이 떠오른 상태창에 깜짝 놀라 주저앉고 말았다.
[업적 달성 : 불을 발견한 유인원]
[진화조건 충족 : '최초의 인류' 진화 가능성이 발현되었습니다.]
"이건... 또 뭐야?!"
이시각 소리를 듣고 달려간 다솜은...
"이 빌어먹을 늑대 자식아! 꺼져!"
인벤토리에서 능숙한 솜씨로 목검을 꺼내들고는 늑대를 후려쳤다.
"도와주러 오셨군요... 감..사합니다. 쿨럭..."
바닥에 피를 꽤 많이 흘려 위독해보이는 남자가 쓰러져있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 이래뵈도 무려 검도4단-"
"위험해요!"
다솜의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중형견 크기의 늑대가 다리를 물었다.
"반월참!"
눈깜짝할 사이에 늑대의 몸이 두동강났다.
"으윽, 아퍼라... 이놈은 어디서 튀어나온거야?"
누워있는 남자가 간신히 입을열었다.
"제 생각이지만... 아마, 그림자에 숨어있는 것 같아요..."
"그림자요?"
그러나 다솜의 스킬중에는 마땅히 주변을 밝힐 수 없는 스킬이 없었다.
"어떡하지..."
그때 남자의 손에서 작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쿨럯... 제 스킬중에 빛을 만드는 스킬이 있긴한데..."
"지금 상태가 말이아니라... 오래는... 힘들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제가 최대한 노력해볼게요! 조금만 견뎌주세요!"
1분이 마치 1시간처럼 느껴지는 적막이었다.
어릴적부터 검도를 배워 속도에는 나름 자신이 있었던 다솜이었지만...
동물...아니 몬스터의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싸움을 시작한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다솜의 몸은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크윽... 한 8마리는 잡은 것 같은데... 도대체 얼마나 더 있는거야..."
그때 누군가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며 다솜을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빌어먹을 늑대 자식아! 빨리 나와!"
"강현!"
반가운 목소리에 다솜은 반사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어? 여기있었구나!"
"감사합니다... 도와주러 오셨군요..."
"아니 나도 잡혀ㅅ--읍"
다솜이 빠르게 입을 틀어막았다.
"걍 닥치고 있어"
"알았어... 뭐야 이 상처들은? 늑대들한테 당한거야?"
"맞아... 이 자식을 바닥에서 갑자기 튀어나와서 피할수가 없었어..."
"바닥..?"
"그래도 다행인건 이녀석들이 빛을 무서워하는 것 같다는건데..."
다솜이의 시선이 남자에게 향한다.
"아마 저분 상태로는 30분도 유지하기 힘들거야... 그전에 승부를 내야해"
"그거라면... 아마 내가 해결할 수 있을거야"
"스킬도 없는 애가 무슨 소ㄹ... 잠깐, 너 몸에 털이 원래 이렇게 많았나?"
강현의 목뒤와 팔다리에 수북하게 털이 올라와있다.
"아니... 진화했더니 이렇게 됐어..."
"푸흡...큽..."
"이 상황에 웃음이 나오냐..."
모두가 방심한 틈을타서 그림자에서 또 다른 늑대가 튀어나와 강현의 목을 향해달려들었다.
"야! 피ㅎ-"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현이 재빠르게 팔을 뻗어 늑대의 목을 낚아챘다.
"귀여운 강아지구먼"
"흐읍... 크와앙!!!!"
귀가 찢어질듯한 포효에 다솜은 깜짝 놀라 귀를 틀어막았다.
차마 귀를 막지 못했던 남자는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끼잉... 낑낑..."
늑대를 놓아주자 쏜살같이 어둠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와... 스킬 개멋있어"
"뭐라고? 아우 아직도 귀가 먹먹하네... 어? 아저씨, 정신 좀 차려보세요!"
탄탄한 근육질의 팔뚝, 피부를 뒤덮은 질긴 털가죽, 날카로워진 오감
마치 침팬치를 떠올리게하는 외형으로 변해있는 강현이었다.
"그래도 이런걸 원한건 아니었는데..."
"와 그래도 너... 진짜 강하다...크흡..."
"비웃지마라 나 심각하다..."
"근데 잠깐만... 우리 늑대를 다 없애야 나갈 수 있는거잖아"
"그렇지..?"
"근데... 늑대를 놓아주면 어떡해 이 바보야!"
목검으로 뒤통수를 후려맞았다...
"으악! 어우씨, 아파!"
강현은 맞은 뒤통수를 어루만지며 소리를 질렀다.
그때 맞은편 어두운 골목에서 서너마리의 늑대들이 무리를 지어 다가오기 시작했다.
"야, 저기좀 봐봐 저 반짝이는거 늑대들 눈 아니야?"
"하나로는 안되니까 이제 다구리치려고 오는건가봐!"
다솜이 가르킨 어두운 골목에서 눈빛들이 반짝였다.
"강아지가 모여봤자 강아지지! 내가 다 이겨!"
잔뜩 기고만장해진 강현이 가슴을 두들기며 다시 포효를 내질렀다.
마치 피식자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맹수처럼 한껏 자신의 강함을 과시했다.
"한꺼번에 덤벼!"
"어...라?"
반짝이는 눈들이 수십개로 늘어나더니 곧 하나의 거대한 늑대로 합쳐져 강현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아... 안녕하세요?"
"크르르르릉... 쿠워어어어엉!!!!"
suv처럼 큰 등치의 늑대가 요란하게 침을 튀기며 포효했다.
[lv14 : 섀도우 울프(변이종)]
"아... x됐네"
+
[업적 달성 : 불을 발견한 유인원]
[진화 : 최초의 인류]
ㄴ액티브 스킬 : '분노의 포효'
ㄴ방어력 +10, 공격력 +10, 스피드+15, 감각+20, 지능-5
'최후의 날'까지 남은시간 8736:27:38
사용 가능한 스킬 0(+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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